Untitled Document
Home회원가입로그인
수련원안내 기도동산 신학마당 신앙과 예술 성서와 말씀 수련숲 알림란
 
 


있는 그대로 피어나는 삶

관리자 2026-10-31 (토) 20:39 7시간전 2  
하늘씨앗향기 시편 139편 14절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있는 그대로 피어나는 삶!

밝았습니다.
들숨, 날숨.
비가 내리고 나니
바람이 한결 차가워졌습니다.
이제는 이불 속의 따스함이
더욱 고맙게 느껴집니다.
들숨, 날숨.
포근한 이불의 감촉을 느끼며
오늘도 내게 주어진 숨결에
가만히 마음을 기울입니다.

꽃은
누군가에게 아름답게 보이려고
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안에 깃든 생명을 따라
자기만의 빛깔과 향기로
조용히 피어날 뿐입니다

새는
누군가의 박수를 받으려고
노래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차오른 노래를
맑은 하늘에 자유롭게
흘려보낼 뿐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와 같으면 좋겠습니다.
인정받으려고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되고,
사랑받으려고
다른 사람이 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삶.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이웃을 품으며
서로의 다름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삶.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빚어진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입니다.

어린 날에는
생명의 기쁨으로,
젊은 날에는
꿈과 뜨거운 마음으로,
삶이 깊어지는 날에는
고요한 평화와 지혜로,
우리 마음에 심어진 하늘씨앗은
저마다 때를 따라
저마다 다른 향기를 피워 냅니다.

꽃마다 피는 때가 다르듯
우리 삶에도 저마다의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남보다 늦게 핀다고
조급해할 까닭도 없고,
남보다 작게 핀다고
스스로를 낮출 까닭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심어 주신 씨앗은
그 자리에서, 그때에 맞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낼 테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 만든 황금빛 새장에 갇힙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인정받아야 한다는 바람,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그 마음들이 쌓여
나를 옭아매고
사랑이 드나들 문마저
닫아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심어 주신 사랑을
나만의 빛깔로 피워 내고,
그 향기를 이웃과 나누려고
이 세상에 온 소중한 생명입니다.
오늘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어제보다 더디게 걸어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들숨에는 감사함을 담고,
날숨에는 두려움과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