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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씨앗 정원*
관리자
2026-09-23 (수) 19:16
1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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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씨앗향기!
*하늘씨앗 정원*
하늘씨앗교회 옥상에 가을이 익는다.
나팔꽃에 가려져 있던
사과 세 알이
어느새 붉은 볼을 내밀었다.
노란 백일홍 뒤로
인수봉이 우뚝 서고,
설악초는
하얗게 한껏 폼을 내고
붉은 장미는
가을 햇살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국화는
곧 꽃망울을 터뜨릴 듯
봉오리를 가득 품었다.
아이들과 함께 심은
가을배추도
하루하루 속을 채워 간다.
꽃이 익고
열매가 익고
아이들과 함께 심은 마음도 익어가는 곳.
하늘씨앗교회 옥상은
이렇게
가을이 익는다.
+++
밝았습니다.
옥상 상자텃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머금은 잎들이 반짝이고
밤새 입을 다물고 있던 꽃들이
하나둘 얼굴을 내밉니다.
나팔꽃도,
백일홍도,
설악초도,
붉은 장미도
저마다의 빛깔로 인사합니다.
가만히 바라보니
꽃들이 나를 부르는 듯합니다.
“여기 나도 있어요.
나를 바라봐 주세요.
내 이름도 불러 주세요.”
꽃은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피어나지만
이름을 불러 주는 순간
내 마음에도 한 송이 피어납니다.
오늘 아침,
꽃들에게 물을 주러 갔다가
오히려 내가
마음의 물을 얻어 돌아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곁에 있는 생명을 알아보고
그 이름을 다정히 불러 주는 일인가 봅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옆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주며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제 옆에 계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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