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결국 사랑은 영성이네*
한때 나는
정의가 전부인 줄 알았다.
옳음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나를 보았다.
언뜻 당황하면
미소가 사라지고
얼굴부터 굳어져가는 나.
그 모습이 낯설어
문득 정신이 들었다.
분노가 나를 저항하게 했고
저항이 나를 진지하게 만들었지만,
그 안엔 사랑이 없었다.
나는 지금도
하나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 끝자락에 서 있다.
결국 사랑은 영성이네.
사랑이 없는 영성은 공허하고,
영성이 없는 사랑은 방향을 잃는다.
영성 없는 진보,
영성 없는 개혁,
영성 없는 교육개혁 —
다 괴물이 되어간다.
예수의 미소도,
붓다의 미소도,
그들이 전한 평화는
굳은 표정이 아닌
온유한 미소에 있었으리.
이제 나도 그 미소에 깨어
세상을 향해 인사하네.
입꼬리 하나 올리는 그 순간,
나는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사랑을 배우려 한다.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그리고 조용히 기도한다.
“하느님,
제가 옳은 사람보다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2025년 11월 7일 김옥성)
+++
오늘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세요.
그 작은 움직임 속에
사랑이 깃듭니다.
예수의 온유함도,
붓다의 자비도
미소에서 시작되었지요.
굳은 표정을 녹이는
입꼬리 하나의 기도,
그것이 우리 안의 성전을 밝히는
하늘씨앗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