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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 꽃 *

관리자 2026-07-28 (화) 20:26 1개월전 327  
하늘씨앗향기!

* 달맞이 꽃 *

오늘 새벽 나의 맨발기도처
집앞에 공터 
아직 세상의 문을 열기 전인데
달맞이꽃은
나보다 먼저 기도처에 와 있었습니다.

어둠을 밀어내는
노란 등불 하나, 
바람을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며 
하늘의 숨결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이지만 
그 안에는 하늘의 향기가 머물고, 
우주의 생명이 고요히 숨 쉬고 있습니다.

나는 한참을 그 꽃 앞에  맨발로 머물렀습니다.
꽃을 바라보다가 꽃을 닮아가고, 
꽃을 닮아가다가 내 안에 계신 그분을 만납니다.

문득 알았습니다.
꽃은 하나님을 향해 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피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하나님을 찾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오늘 새벽맨발기도처, 
달맞이꽃과 내가 하나가 되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 
달맞이꽃 안에 숨 쉬는 생명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람은 그 사실을 알고 꽃잎을 흔들었고,
나는 말없이 
그 거룩한 침묵 속에 기도가 되었습니다.
( 20260725 김옥성시)

+++

밝았습니다.
다시 시작한 집 앞 맨발기도처 공터에는 
강아지풀과 쑥부쟁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 올해도 어김없이 달맞이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그 꽃 앞에 한참을 머물며
달맞이꽃은 하나님을 향해 피는 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피는 꽃,
나 또한 하나님을 찾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닿기 위한 애씀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있는 나를 고요히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분 안에서 이미 사랑받고 있는 나를, 
다시 바라보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한 주 동안도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때가 되면 꽃은 말없이 피어나듯,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품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향해 피어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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