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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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하루가 너무나 무겁고
말로 다 하지 못할 고통 속에서 겨우 숨을 고르며 살아가기도 하고,
지금,
바람에 흔들리고,
삶의 비에 젖고,
뿌리가 뽑힐 것 같은 절망 속에 서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고.
이 땅의 모든 꽃은
흔들리고, 젖고, 상처 입으며 피어났습니다.
오히려 흔들렸기에,
더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었고,
젖었기에,
더 따뜻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지금은 너무 아프고 힘겨워
쓰러질듯 하여도
그 흔들림과 젖음이
당신 안의 생명을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 안에는
말없이 인도하시는 성령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무너지는 그 순간에도
당신을 붙들고 계시는 분,
당신의 뿌리를 깊게 심어주는 그 분이
당신 안에 살아 역사하고 계십니다.
지금,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