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 흔들리며 피는 꽃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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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흔들림이 없는 삶을 우리는 자주 꿈꿉니다.
아픔없이,상처 없이, 갈등 없이, 의심 없이
곧고 단단하게 서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시인은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런데요 성경에서도 이렇게 얘기합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 잠언 24:16
오늘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
흔들리는 마음과 무너지는 신뢰의 순간들까지도
어쩌면 ‘피어나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바람은 꽃을 쓰러뜨리기 위해 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바람 속에서
꽃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단단하게 줄기를 세웁니다.
비 또한 꽃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리지 않습니다.
그 비를 맞으며
꽃은 비로소 자신의 빛깔을 드러냅니다.
개인도,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갈등이 없어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더 깊어질 수도,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벽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보다,
흔들리지만 다시 서려는 사람을 통해
역사를 이루십니다.
흔들림은 끝이 아니라
깊어짐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느님의 숨결 안에서
흔들리며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