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로마서 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416 기억합니다!
밝았습니다.
들숨
날숨
세월호 12주년 아침에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여전히 남아 있는 아픔 사이에서
우리는 다시 이 날을 맞이합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 머물러야 했던
그날의 아이들,
그리고 아직도 그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는 이들의 시간을 생각합니다.
들숨 사랑
날숨 자비
사랑과 자비를 빕니다.
우리는 종종
무력함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순간,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던 기억,
그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작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을 두려워합니다.
혹시라도
또다시 잘못된 힘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까 봐,
그러나 오늘 이 아침에
조용히 묻습니다.
정말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힘일까요,
아니면 사랑 없는 힘일까요.
사랑의 힘은
결코 해치지 않습니다.
사랑은
살리고,
기억하게 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안에서 깨어 있게 합니다.
그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지 생명만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는
사랑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기억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다시는
그날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를 살피고,
작은 위험에도 귀 기울이며,
약한 생명을 먼저 품는
사랑의 힘으로
다시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오늘도
사랑은 여전히 흐르고,
그 사랑은
우리를 통해
세상을 다시 살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겠습니다.
들숨 사랑
날숨 자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