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떨어진 꽃, 찾아온 우주*
손바닥 위에
하얀 별 두 송이
길 위에 머물다
바람에 밀려
잠시 세상을 떠돌던
벚꽃 님이
오늘
내게로 오셨습니다.
작은 꽃이라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빛과 시간과 바람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아,
이것이 우주였군요
멀리 있는 줄 알았던
그 광대한 숨결이
지금
내 손바닥 위에 내려앉아
조용히 나를 바라봅니다.
나는 알았습니다
우주는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내 안으로 오는 것이었다는 것을
하느님도
하늘 저편에 계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 송이 꽃처럼
내 속으로 스며오신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습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어떻게 만나야 합니까
그저
가만히 손을 펴고
마음을 열어
머무르게 합니다.
오늘
내 안에
우주가 피었습니다(김옥성 시 2026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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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며칠 전, 길가에 떨어져 있는 벚꽃잎 두 잎이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는 그 꽃잎을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교회로 모셔 왔습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떨어진 꽃잎이 아니었습니다.
이 작은 꽃잎 안에도
빛과 시간과 바람과 생명의 숨결,
곧 우주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
우주가 나에게로 온 것이었습니다.
정작 가장 깊은 진실은
이처럼 작고 낮은 자리에서
조용히 우리를 찾아옵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깨닫습니다.
하느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이렇게 한 장의 꽃잎처럼
내 삶 속으로 스며오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러니 우리는
애써 붙잡으려 하기보다
그저 손을 펴고
마음을 열어
그분을 머무르게 하면 됩니다.
오늘,
내 손바닥 위에 내려온 작은 우주가
내 마음 안에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