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바람 불어 좋은 날*
아 오늘은 새벽 바람이 시원합니다.
맨발로 걷는 기도처에
바람이 먼저 와 길을 쓸고,
달려들던 모기마저 잠재웁니다.
바람이 불어서 좋습니다.
밤새 몸에 고였던 열기와
마음 깊이 엉겨 있던 생각까지
가만가만 풀어 주어서 좋습니다.
어쩌면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인지,
메마른 땅과 목마른 풀잎에
곧 맑은 빗방울을
선물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다해 살아온 사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진심을 지켜 온 사람의 영혼에
성령의 바람이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마음에는 시원함을,
상처 난 마음에는 깨끗함을,
메마른 영혼에는 생명의 비를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붙잡을 수 없어도 우리를 살리는 바람처럼
성령께서 오늘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나는 맨발로 새벽을 걸으며 기도합니다.
주님,
제 안에도 바람을 일으켜 주소서.
묵은 아픔은 날려 보내고
사랑과 감사가 다시 숨 쉬게 하소서.
그리고 오늘 하루,
저도 누군가에게
시원하고 맑은 바람 한 줄기가 되게 하소서(김옥성.20260909)
+++
밝았습니다.
새벽 다섯 시면 동네 공터에 맨발로 섭니다.
시원한 바람이 먼저 와 길을 열어 줍니다.
맨발기도는 잠들었던 영감이 깨어나게 합니다.
비들기 참새 까치 새들의 날갯짓,
풀벌레 소리가 주님께서 주신 새벽의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그 선물들과 하나 되어 걷고 명상합니다.
내 안의 주님과 참나가 만나는 고요한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 참 좋습니다.
일단 모기에서 해방시켜주고
엉킨 생각을 풀어 주며,
기도와 시를 피어나게 합니다.
주님, 제 안에도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 주소서.
묵은 아픔은 날려 보내고 사랑과 감사가 숨 쉬게 하소서.
바람이 불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