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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를 돌아보자
관리자
2025-12-20 (토) 21:34
9개월전
1002
하늘씨앗향기
*등 뒤를 돌아보자*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
앞만 보고 달려온 동안
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
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
눈 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
벌거벗은 힘으로 깊은 숨을 쉬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해와 달의 시간을
고개 숙여 묵묵히 돌아보고 있다 ...
그립고 눈물 나고 사랑하는 것들은
다 등 뒤에 서성이고 있으니
그것들이 내 등을 밀어주며
등불 같은 첫 마음으로
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니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박노해)
+++
밝았습니다.
어느덧 12월도 마지막으로 달려가네요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안아주지 못한
슬픔과 사랑이
그곳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어쩌면
숨 가쁘게 지나온
가만히 고개 숙여
말없이 돌아봅니다.
그립고
눈물 나고
끝내 놓지 못한 사랑들은
언제나
내 등 뒤에 머물러
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등 뒤에 남겨진 것들은
짐이 아니라
사실은 힘이었습니다.
나를 밀어주던 손,
꺼지지 않던 등불,
처음 사랑하던
그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돌아봅니다.
후회하려고가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하여.
하느님,
제 등을 밀어온
그 사랑들을
이제는 알아보게 하소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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