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
8월,
이 계절,
햇살은 더 깊고
하늘은 더 투명해집니다.
매미 울음소리 깊어지고,
참새떼 몰려와
부지런히 새벽의 아름다움을 쪼아대는
8월의 아침.
그 고요한 울림 속에
나는 빛을 다시 배웁니다.
숨겨져 있던 작은 불빛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 속에,
용서하는 마음 안에
조용히 머물던 빛을 말이에요.
8월,
나는 사랑을 다시 만납니다.
타오르듯 다가오고
물결처럼 밀려드는 사랑,
가까운 사람들의 숨결에서,
멀리 있는 생명들의 안부 속에서
내 가슴에 새겨집니다.
8월,
나는 다시 기도합니다.
빛을 더 밝게 보게 해주소서.
사랑을 더 깊게 품게 해주소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성으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게 하소서.
거짓이 아닌 참된 사랑,
소유가 아닌 나눔의 사랑,
내 안의 중심에서
하늘을 우러러 솟아나는 사랑으로
내 남은 여름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아, 8월이여.
내 안의 하늘을 더 넓혀주소서.
내 안의 불꽃을 더 맑게 타오르게 하소서.
사랑으로
그대를 닮아가게 하소서. (김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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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오늘, 집앞공터
맨발기도 속에서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마음을 모으다
문득,
참새떼가 모여들고,
비둘기가 느긋이 걷고,
달맞이꽃은 조용히 피어나며,
나비와 벌이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저마다의 자리에,
저마다의 리듬으로
할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이 모든 생명들이 보입니다.
모두가 살아 있고,
모두가 그리스도의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래요,
여전히 무덥고,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날들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빛으로,
내 안의 사랑을 조금 더 넓혀가겠습니다.
당신을 닮아
더욱 온유하게, 더욱 깊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