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하늘씨앗이 깨어나는 날*
깨어나라, 하늘씨앗이여
긴 어둠을 견디고,
이제 눈을 뜰 때다.
우리 안의 생명은 겨울의 땅속에서도 움트고 있었고
누군가는 절망 속에서도 씨앗을 품고 있었으며
또 누군가는 고요한 기도로 새벽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그 씨앗이 마침내 흙을 밀치고 올라온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우리 땅은 살아 있고
따스한 해님도, 별들도,
구름 속에 젖은 바람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기억한다.
두려움 속에서도 말했고,
눈물 속에서도 걸었고,
침묵 속에서도 기도했다.
그 기도의 힘은 흙이 되었고,
그 흙에서 사랑과 연대의 씨가 자라났다.
폭력은 우리를 꺾을 수 없었고
거짓은 우리의 눈을 가릴 수 없었고
탱크와 총은 우리의 사랑을 이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땅의 주인,
새날을 기다리는 씨앗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투표한다.
그저 한 표가 아니라
우리가 품어온 정의를, 희망을, 미래를
우리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역사다.
오늘 이 한 표는
고난 속에서 움튼 생명의 약속이고,
새로운 나라를 향한 신성한 몸짓이다.
아 이제 아침이 밝아 온다.
아무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이 삶을
우리는 우리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
정치가 영성을 입는 날,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하는 날,
거짓이 부끄러움을 알고
진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씨앗처럼 시작된다.
하늘씨앗들이여,
오늘 우리는 깨어났고
우리의 손엔 도장 하나,
우리의 가슴엔 빛 하나가 있다.
이제, 환한 세상으로 나아가자.
생명의 씨앗으로,
평화의 햇살로,
정의의 나무로 함께 자라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