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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묵상-"숨고 가리기"

관리자 2016-08-08 (월) 15:36 10년전 1549  

그러나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 몸을 가렸다. 그 남자와 그 아내는 날이 저물고 서늘할 때에, 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가지 사이에 숨었다. (창3:7,8)

 

지식의 나무열매를 먹자 저들의 눈은 밝아졌습니다. 사리분별을 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분별 능력은 하나님만이 소유하는 절대적인 것을 가지려는 오만과 탐욕에서 온 것이기에 인간 자신끼리의 관계도 하나님과의 관계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이제 인간들은 자신과 이웃을 서로 부끄러운 존재로 알고 몸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벌거벗은 순수존재가 아니라 가림 막으로 자기를 숨기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도 숨고 도망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절하고 떠나는 삶! 그것은 인간 타락의 증거입니다. 여기서부터 한 개인과 인류의 온갖 비참이 생깁니다. 불완전한 인간의 것을 척도로 인생과 역사를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가림 막을 하게 된 사람 사이는 어떤가요?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의 실책을 서로 탓하면서 책임을 돌렸습니다. 모든 것을 ‘네’탓으로 돌리면서, 끝내는 그 상대를 만든 하나님을 탓합니다. 정신분석학은 모든 것을 탓으로 돌리는 이 현상을 여러‘자기방어기제’로 해명해 주었습니다. 자기 문제를 회피하기, 남에게 투사하기, 변명하기 등으로 자기를 가리는 것입니다. 이 자기 방어기제를 벗을 때 비로소 인간 치유가 가능합니다. 곧 하나님과도 이웃과도 다시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 안에서 죄를 고백할 때, 가슴을 치며 “내 탓입니다, 내 탓입니다.”하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실책을 탓하지 않고 나에게서 찾고 시인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낙원의 존재로 받아주십니다.

 

이번 주의 영성적인 과제는 아담과 하와와는 달리 삶의 모든 문제를 다른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나 자신에게서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선한 것도 다 내게서 나온 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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