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하나님은 너희가 눈의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창3:5,6)
동산의 한 가운데, 하나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절대지식을 사람에게 먹으라고 꼬드기는 유혹자, 뱀! 오늘날 정신과학,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나 칼 융의 무의식의 세계의 탐구는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을 유혹하고 넘어뜨리는 유혹자는 자기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또 다른 자기 자신임을 밝혀주었습니다.
자기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자신을 엉뚱한 길로 인도하고는 그것을 마치 외부의 그 어떤 존재가 유혹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 방어기제요, 자기 오류를 남에게 돌리는 도피기제입니다.
오늘도 내 마음 속에서 내가 은밀히, 그러나 강력히 나에게 속삭입니다. “너는 하나님처럼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어. 너는 이 겨레를 위해 최고의 인물이 될 수 있어. 너도 재벌처럼 될 수 있어...”
욕망이 잘못이 아닙니다. 욕망에다 헛된 바람을 넣어서 그것으로 자신을 그르치는 유혹이 문제입니다. 그 모든 삶의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뱀이 나를 유혹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내가 나와 너를 유혹한 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는 모든 삶의 문제를 나에게서 찾아보지요. 특히 끊임없이 나를 부추기는 유혹자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성찰해 봅시다. 어느 틈에 뱀은 사라지고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것을 분별하고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