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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0일 성령 강림 후 열넷째 주일

관리자 2026-08-27 (목) 10:39 1개월전 90  

2026년 8월 30일 / 성령강림 후 열넷째 주일(열여덟째 주일)

출애굽기 31: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유다 지파 사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서,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채워 주어,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 하겠다. 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여, 그 생각한 것을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고, 온갖 기술을 발휘하여, 보석을 깎아 내는 일과 나무를 조각하는 일을 하게 하겠다. 분명히 나는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브살렐과 함께 일하게 하겠다. 그리고 기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를 더하여, 그들이 내가 너에게 명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겠다.

 

에베소서 2:3-10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서 20:8-16

저녁이 되니, 포도원 주인이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기를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품삯을 치르시오’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을 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런데 맨 처음에 와서 일을 한 사람들은, 은근히 좀 더 받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들은 받고 나서,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 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보시오, 나는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시오. 당신에게 주는 것과 꼭 같이 이 마지막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내 뜻이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하였다.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

 

[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의 작품 ]

1. 무엇을 얼마나 주셨는가?

오늘 말씀의 제목은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에게 삶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흔히 수고와 보상의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려 합니다. 우리도 때로 무심코 기쁨과 감사보다 세상의 방식으로 삶을 계산하려 합니다.

 

오늘 세 본문은 삶이 내가 벌어낸 품삯이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선물임을 알려 줍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시고 성령으로 능력을 주셔서 공동체의 일을 감당하게 하시는 것을 보여 줍니다. 에베소서는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작품임을 선포합니다. 마태복음서는 비교와 불평을 넘어서 하나님의 후하고 넉넉하신 자비를 배우게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내가 무엇을 얼마나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을 얼마나 주셨는가의 관점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재능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오늘 출애굽기 본문은 성막을 만들기 위해 기술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내가, 유다 지파 사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불러서, 그에게 하나님의 영을 채워 주어,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 하겠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만들 사람을 선택하실 때, 그 사람의 솜씨만을 보고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신 이유는 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부르시고, 하나님의 영을 채우시고, 지혜와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브살렐의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며,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모든 재능을 따라 섬기는 거룩한 일입니다. 그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시고, 성막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드러내는 거룩한 열매로 만들어집니다.

 

믿음의 자녀들이 하는 모든 일도 이와 같습니다. 일은 자신을 드러내는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재능을 충실히 펼치는 자리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지혜를 내 것으로만 여길 때, 교만에 빠지지만, 하나님이 부르셨고, 하나님이 거룩한 영으로 채워 주셨음을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활동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브살렐이 혼자 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분명히 나는 단 지파 사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 브살렐과 함께 일하게 하겠다. 그리고 기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를 더하여, 그들이 내가 너에게 명한 모든 것을 만들게 하겠다.” 하나님은 오홀리압이 브살렐과 함께 일하게 하시고, 기술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지혜를 더하십니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과 은사에 따라 서로 협력하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성막과 기구와 옷과 향과 기름을 만들어 갑니다. 성막은 한 사람의 영웅이 만든 기념물이 아니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함께 순종하고 협력하여 이루어 낸 공동체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집은 비교와 서열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은사가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할 때,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름답게 세워져 갑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은사를 지금 어디에 쓰고 있는가?

 

3. 선물에서 작품으로

에베소서는 우리가 구원받기 전의 삶이 어떠했는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는 전에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죽은 자가 스스로 생명을 만들 수 없듯이, 우리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선포합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전적인 선물이므로 우리는 자랑할 수 없습니다. 생명의 품삯은 내가 벌어서 받은 임금이 아니라,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데서 멈추지 않으십니다.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빚으셔서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그 길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일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을 받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의 열매입니다. 우리는 행위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로 새로 빚어져서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삶은 경쟁과 노력의 성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내 마음이 은혜보다 자랑에 더 기울어져 있는 삶의 영역은 어디인가?

 

4. 후하고 넉넉하게 주시는 선물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알려 주시려고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일꾼들에게 하루에 한 데나리온으로 품삯을 주기로 합니다. 이른 아침, 아홉 시쯤, 열두 시쯤, 오후 세 시쯤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 각각 일꾼들을 포도원으로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 품삯을 줄 때,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을 한 사람들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그러자 맨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은 은근히 더 받으려니 하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습니다. 그들은 불평합니다. 찌는 더위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은 말합니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여기에서 드러나는 원망의 뿌리는 불공정이 아니라 비교입니다. 비교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은혜를 내가 마땅히 더 받아야 할 몫으로 생각하면, 다른 이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후하심이 나의 손해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는 노동의 정당한 보상을 부정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원과 은혜의 질서가 산술적 계산으로 환원될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포도원 주인은 노동의 양이나 시간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일했는가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포도원에 세워 하루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맨 나중에 온 사람들에게도 맨 먼저 온 사람들과 똑같이 품삯을 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와 다르지만, 자비로운 행위이므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의 자녀들이 배워야 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포도원 주인의 자비는 하나님의 자비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나 노력이나 공로를 앞세워 평가하지 않으시고,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넘치는 은혜와 사랑으로 품으십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리 후하고 넉넉하게 주셔도 나의 몫이 줄어들지 않을 만큼 하나님의 사랑은 넓고 깊습니다. 이 사랑의 깊이와 넓이 때문에 때로 뒤집힘이 일어납니다.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순서는 자격이 아니라 은혜가 기준입니다. 은혜를 잊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후하심을 기뻐하지만, 은혜를 계산으로 바꾸는 사람은 결국 불평에 사로잡힙니다. 생명의 품삯은 내가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선하고 넉넉하게 베푸시는 선물로 받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생각할 때 마음에 어떤 울림이 일어나는가?

 

5. 선물과 작품

우리의 지혜도, 기술도, 구원도 모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 선물을 받은 사람이 선한 일을 행하며 자비를 베풀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빚어진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생명의 품삯은 우리가 벌어낸 임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선물입니다.

 

(성찰)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섬겨야 할 이웃은 누구인가?

(응답) 비교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비교와 원망의 마음을 꺾어 주시고, 주님의 후하고 넉넉하심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십시오. 우리를 하나님의 작품으로 새롭게 빚어 주셔서, 주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선하고 복된 길을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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