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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성령 강림 후 열째 주일(아홉째 주일)

관리자 2026-07-13 (월) 09:06 2개월전 252  

2026년 8월 2일 / 성령강림 후 열째 주일(아홉째 주일)

이사야서 1:1-8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다.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자식이라고 기르고 키웠는데,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슬프다! 죄 지은 민족, 허물이 많은 백성, 흉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너희가 주님을 버렸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서, 등을 돌리고 말았구나. 어찌하여 너희는 더 맞을 일만 하느냐? 어찌하여 여전히 배반을 일삼느냐? 머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골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처난 곳과 매맞은 곳과 또 새로 맞아 생긴 상처뿐인데도, 그것을 짜내지도 못하고, 싸매지도 못하고, 상처가 가라앉게 기름을 바르지도 못하였구나. 너희의 땅이 황폐해지고, 너희의 성읍들이 송두리째 불에 탔으며, 너희의 농토에서 난 것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이방 사람들이 약탈해 갔다. 이방 사람들이 너희의 땅을 박살냈을 때처럼 황폐해지고 말았구나. 도성 시온이 외롭게 남아 있는 것이 포도원의 초막과 같으며, 참외밭의 원두막과 같고, 포위된 성읍과 같구나.

 

로마서 1:8-17

나는 먼저 여러분 모두의 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에 대한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 아들의 복음을 전하는 일로 충심으로 섬기는 분이시기에, 내 마음 속을 알고 계십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언제나 여러분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의 뜻으로 여러분에게로 갈 수 있는 좋은 길이 열리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신령한 은사를 좀 나누어주어, 여러분을 굳세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분과 내가 서로의 믿음으로 서로 격려를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가려고 여러 번 마음을 먹었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혀서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나는 다른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도 열매를 거둔 것과 같이, 여러분 가운데서도 그것을 좀 거두려고 했던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간절한 소원은,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복음 속에 나타납니다. 이 일은 오로지 믿음에 근거하여 일어납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한 것과 같습니다.

 

마태복음서 8:5-13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다가와서, 그에게 간청하여 말하였다. “주님, 내 종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서 고쳐 주마.” 백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랍게 여기셔서,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과 서에서 와서,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잔치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시민들은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서,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각에 그 종이 나았다.

 

[ 믿음의 열매를 맺는 사람 ]

1. 믿음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오늘 말씀의 제목은 믿음의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믿음은 생각이나 감정으로 마음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믿음은 반드시 삶에서 열매로 나타납니다. 오늘 세 본문은 이 길을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사야서는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의 황폐함을 드러냅니다. 로마서는 바울 사도가 길이 막혀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맺어가는 복음의 열매를 보여 줍니다. 마태복음서는 한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을 통해 민족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치유의 열매가 맺히는 사건을 보여 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믿음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될 것입니다.

 

2.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의 황폐함

이사야서 제1부(1~39장)는 남유다 왕국의 멸망 이전 상황을 역사적 배경으로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 앞에서 드러난 유다와 예루살렘, 곧 하나님 백성의 현실을 정면으로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자식으로 길러 키우셨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하였다고 탄식하십니다. 그 탄식의 핵심은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를 넘어 관계의 파괴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아는 일이 아닙니다. 나를 살리신 분의 손길을 알아보고, 그분께 돌아가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은 그 자리에서 너무 멀어졌습니다. 관계가 끊어지면 믿음의 열매는 맺히지 않습니다. 종교적 외형만 남아 있을 뿐, 관계가 무너지면 빈 껍데기가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상태를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묘사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는데도, 그 상처를 싸매지도, 기름을 바르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상처가 있다는 것보다, 상처를 외면하는 태도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려는 신앙, 돌이키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그 결과 삶의 자리는 척박해집니다. 땅은 황폐해지고, 성읍은 불타며, 도성은 고립됩니다. “도성 시온이 외롭게 남아 있는 것이 포도원의 초막과 같으며, 참외밭의 원두막과 같고, 포위된 성읍과 같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공동체가 남아 있어도 외롭고, 삶이 이어져도 메말라 갑니다. 믿음의 열매는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돌아가서 관계가 새로워질 때, 그 자리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알 수 있는가?

 

3. 복음의 열매

로마서는 바울 사도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먼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에 대해 감사하며 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에 대한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소문이 온 세상에 퍼지고 있다는 것은, 믿음이 개인의 마음 안에만 갇혀 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삶으로 드러났고, 공동체의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에 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 이유는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그들을 굳세게 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분과 내가 서로의 믿음으로 서로 격려를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열매는 혼자 맺히지 않습니다. 믿음은 관계 안에서 굳건해지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우는 열매로 자랍니다.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 빚을 진 사람이란 표현은 복음을 받은 사람이 지는 책임을 드러냅니다. 그 책임은 특정 집단을 향하지 않고,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모든 사람을 향합니다. 복음은 사람들 사이에 세워진 장벽을 넘어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담대히 선언합니다.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그 안에 하나님의 의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 믿음은 감정이나 생각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결국 복음의 열매는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며,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게 하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누구에게 믿음의 빚을 지고 있는가?

그 빚은 나와 공동체에 어떤 책임을 부여하는가?

 

4. 백부장의 믿음이 맺은 열매

복음서 본문에는 가버나움의 한 백부장이 등장합니다. 이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장교이면서 이방인입니다. 유대인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종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 간청합니다. “내 종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는 고통에 공감하며 종을 아끼는 백부장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은 종종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한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서 고쳐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백부장은 말합니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마디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자격이 없다는 백부장의 말은 자기 비하가 아니라, 주님의 권위에 대한 깊은 신뢰입니다. 그는 사회적 경계를 의식하면서도, 그 경계를 뛰어넘는 주님 말씀의 권위를 믿고 있습니다. 믿음의 열매는 자기 능력의 과시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겸손한 위탁과 맡김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이 믿음을 보시고 놀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아무에게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백부장에게 선언하십니다.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이 말씀은 이 말씀은 내가 확신하면 이루어진다는 식의 자기 암시가 아닙니다. 주님의 권위를 신뢰하며 자신을 맡기는 믿음, 그리고 고통받는 이를 품는 마음, 그 믿음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열매로 맺힌다는 뜻입니다. 그 순간 종이 나았습니다. 치유의 사건과 함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세워져 있던 차별과 분리의 벽도 흔들립니다. 믿음의 열매는 치유로만 끝나지 않고, 경계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의 길을 엽니다.

 

‘믿은 대로 될 것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은 내 안에 어떤 울림을 일으킵니까?

 

5. 믿음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면 삶은 황폐해집니다. 그러나 복음은 믿는 사람들 안에서 역사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세웁니다. 그리고 겸손과 신뢰로 믿음을 드러낼 때, 차별과 경계를 넘어 치유의 열매가 맺힙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열매를 맺는 사람은,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 관계를 새롭게 하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삶으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그 길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열매를 허락하십니다.

 

(성찰) 나의 믿음이 열매로 드러날 때, 가정과 교회는 어떻게 달라질까?

(응답) 겸손하게 신뢰하며 따라가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로 다시 돌이키게 하시고,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서로를 격려하며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말씀 한마디를 신뢰하여, 우리의 삶에 치유와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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