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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관리자 2026-04-25 (토) 16:20 5개월전 310  

2026년 5월 3일 / 부활절 다섯째 주일

예레미야서 23:1-4

“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나 주의 말이다. 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서 몰아내고, 그 양들을 돌보아 주지 아니하였다. 너희의 그 악한 행실을 내가 이제 벌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이제는 내가 친히 내 양 떼 가운데서 남은 양들을 모으겠다. 내가 쫓아 냈던 모든 나라에서 모아서, 다시 그들이 살던 목장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이 번성하여 수가 많아질 것이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베드로전서 5:1-7

나는 여러분 가운데 장로로 있는 이들에게, 같은 장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앞으로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면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십시오.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진하여 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여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맡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변하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을 것입니다. / 젊은이 여러분, 이와 같이 여러분도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 복종하십시오. 모두가 서로서로 겸손의 옷을 입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요한복음서 21:15-19

그들이 아침을 먹은 뒤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 떼를 먹여라.” 예수께서 두 번째로 그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쳐라.”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 때에 베드로는,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시므로, 불안해서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먹여라.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네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녔으나, 네가 늙어서는 남들이 네 팔을 벌릴 것이고, 너를 묶어서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암시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 내 양 떼를 먹이라 ]

1. 생명을 맡아 돌보는 일

오늘은 부활절 다섯째 주일이자 어린이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활의 은혜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실 뿐 아니라, 그 생명을 돌보는 책임 또한 우리에게 맡기십니다. 오늘 세 본문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생명을 맡아 돌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사명은 없다.’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을 어떻게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지 새롭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양 떼를 먹이라는 주님의 명령에 겸손히 순종하며,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2. 악한 목자와 참다운 목자

예언자 예레미야는 남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직전 수십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먼저 악한 목자의 모습을 고발합니다. “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악한 목자는 양을 죽이고, 흩어 버리고, 돌보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목자에게 가장 강한 어조로 경고하십니다. 악한 목자는 당시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과 왕족을 의미합니다. 남유다 왕국이 멸망의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 목자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예언자는 말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선한 목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내가 친히 내 양 떼 가운데서 남은 양들을 모으겠다.” 생명을 흩어 버리는 자와 생명을 모으는 자를 대비하면서, 하나님은 참 목자를 세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참 목자는 흩어진 양을 모으는 목자이며, 어린 양 하나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목자입니다.

 

예레미야는 단지 좋은 지도자를 참 목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참된 목자는 결국 하나님 자신이시며, 그 목자는 지상에 메시아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를 고난받는 종으로 표현했지만, 예레미야 예언자는 메시아를 참다운 목자로 표현했습니다. 고난받는 종으로서 메시아가 죄 용서와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라면, 참다운 목자로서 메시아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고 먹임으로써 평안과 풍요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받는 종이면서 동시에 참다운 목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들(가정, 다음 세대, 이웃과 교회 공동체)을 어떤 방식으로 돌보고 있는가?

 

3. 사명과 품성

베드로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자신을 ‘같은 장로’로 소개하면서 ‘장로로 있는 이들’에게 권면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십시오.” 베드로 사도의 이 권면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요한복음서 21장) 베드로 사도로부터 권면의 말을 듣는 ‘장로로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장로는 문자적으로 나이가 많은 어른이라는 말이지만, 본문에서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직무상으로 오늘날의 목사와 장로에 해당하는 이 말은, 개혁교회의 전통 안에서 그 역할의 의미로 본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특히 이어지는 권면에서 ‘젊은이 여러분, 이와 같이 여러분도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 복종하십시오’라고 말하는 부분과 비교해 본다면,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어른과 어버이들 그리고 젊은 일꾼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자의 사명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교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목자가 되어, 상처를 돌보고, 믿음을 양육하며, 연약한 자를 일으키는 공동체입니다.

 

양을 돌보는 사명을 맡은 사람은 올바른 품성과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자원하여, 순수하게, 기쁜 마음으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맡은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지 않아야 하며, 모범을 보임으로써 양 떼들이 스스로 따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결국 모든 어른과 어버이가 해야 할 일은 모범을 보임으로써 젊은이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특별히 서로서로 겸손의 옷을 입으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싫어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돌볼 때 어떤 마음과 동기로 움직이는가?

 

4. 회복과 부르심

복음서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유명한 장면을 보여 줍니다. 주님은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 떼를 먹여라.”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베드로의 과거는 더 이상 정죄의 이유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를 책망으로 회복시키지 않으시고, 오직 사랑의 고백을 통해 회복시키십니다. 그리고 사명을 주십니다. 사랑이 회복된 자리에서 사명이 시작됩니다. 베드로에게 양 떼를 먹이는 일은 주님을 사랑하는 일이고,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 받은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자신의 남은 생을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를 묶어서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양 떼를 먹이는 일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않고, 바라지 않는 곳으로 끌려가는 일입니다. 목자의 길은 편안한 길이 아니고, 희생과 낮아짐이 요구되는 길입니다.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일입니다. 억지로 끌려가지 않고, 순수하게 자원하며 자신의 생명까지 하나님께 맡기는 일입니다.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시던 예수님처럼, 사랑과 희생으로 섬김의 모범을 보이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며 초대교회를 이끌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걸어감으로써,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신 주님께 순종했습니다. 부활의 공동체는 자기희생적 사랑으로, 원하지 않는 길을 기꺼이 걸어가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참다운 목자의 공동체입니다.

 

나에게 주님이 맡기신 양은 누구인가?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희망하며,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5. 생명을 돌보는 공동체

하나님은 어린 양 하나도 잃지 않으시는 참된 목자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양 떼를 평안과 풍요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가는 참다운 목자입니다. 예수님은 실패한 제자를 회복시켜, 다시 사명을 맡깁니다. 참 목자는 사랑과 희생으로 섬김의 모범을 보여 줍니다. 참 목자의 모범을 따르는 사람은 자원하여, 순수하게, 기쁜 마음으로 양 떼를 먹입니다. 바라지 않는 곳으로 끌려 가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부활의 교회는 서로를 돌보는 목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성찰) 나는 누구의 목자가 되어야 하는가?

(응답) 사랑으로 돌보며, 주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부활하신 주님, 우리에게 목자의 사명을 맡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겸손과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합니다. 서로서로 돌보고 섬기는 목자의 공동체, 부활의 공동체를 이루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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