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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5일 부활주일

관리자 2026-03-31 (화) 11:31 5개월전 443  

2026년 4월 5일 / 부활주일

출애굽기 15:19-21

바로의 군마가 그의 병거와 기병과 함께 갈라진 바다로 들어갔을 때에, 주님께서 바닷물을 돌이키셔서 그들을 덮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넜다. 그 때에, 아론의 누이요 예언자인 미리암이 손에 소구를 드니, 여인들이 모두 그를 따라 나와, 소구를 들고 춤을 추었다. 미리암이 노래를 매겼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던져 넣으셨다.”

 

고린도전서 15:20-22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으니, 또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의 부활도 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서 20:1-10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둘이 함께 뛰었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서, 먼저 무덤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는 몸을 굽혀서 삼베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있었다.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 ]

1. 신비한 은혜

오늘 말씀의 제목은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매년 부활주일을 보내지만, 아직 부활을 아직 잘 모릅니다. 신비한 은혜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오늘 세 본문은 부활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깨닫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부활은 단번에 이해되는 사건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깨달아 가는 은총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부활의 신비를 새롭게 깨닫고, 그 은총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2.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약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직후 미리암이 노래한 부분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파라오의 군대가 추격해 왔습니다. 앞에는 바다와 같은 홍해가 놓여 있고 뒤에는 파라오의 군대가 추격해 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갈라서 마른 땅을 내시고, 이스라엘이 그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반대로 이집트의 군대는 홍해의 물이 다시 덮이자 모두 그 속에 잠겨 죽음을 맞았습니다. 홍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의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하나님의 구원을 생생하게 보여 주신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홍해는 죽음의 위기였으나, 하나님의 손길 아래에서는 해방의 길이요 생명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죽음의 자리가 생명의 자리로 전환되는 이 극적인 역전, 이 뒤집힘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이며, 이후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부활 신앙의 전형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건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죽음의 자리를 생명으로 바꾸는 분이시다.’ 이 믿음이 그들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이런 순간, 이런 경험이 있을까요? 죽음처럼 느껴지던 순간이, 돌이켜보니 오히려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던 경험이 있습니까? 부활 신앙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홍해는 무엇인가?) (지금 내 삶에서 뒤집어야 할 어둠과 악은 무엇인가?)

 

3. 부활의 첫 열매

고린도전서 15장은 흔히 부활의 장이라고 부릅니다.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란 무슨 의미일까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 처음에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해서 왔고,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해서 왔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먼저이고, 다음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때에 그분과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

 

그리스도는 부활의 첫 열매로서, 아담 이래로 인류에게 씌워진 죽음의 연쇄 고리를 끊으셨습니다. 첫 열매란 단순히 최초라는 의미를 넘어서, 뒤이어 맺힐 모든 열매의 보증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아담으로 인해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듯이,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새 생명의 역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모든 사람의 부활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약속의 실체를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보여 주신 사건입니다. 첫 열매가 맺어졌으므로, 다음 열매 역시 차례대로 맺어질 것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앞으로 맺어질 부활의 열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넘어설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활 신앙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기대나 소망이 아니라, 오늘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부활의 열매가 온전해 맺어질 때, 하나님의 나라 역시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첫 열매에 대한 믿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맺어질 부활의 열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는가?)

 

4. 믿음과 깨달음

요한복음서 20장은 부활의 첫 아침에 일어난 일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막달라 사람 마리아, 시몬 베드로,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먼저 와서 빈 무덤을 발견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보았으나, 오해했습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마리아의 이야기를 듣고,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무덤으로 달려간 그들이 발견한 것은, 크게 보아,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무덤이 비어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거기에 예수님의 몸을 싸맸던 삼베와 머리를 싸맸던 수건이 각각 다른 곳에 놓여 있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무덤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싸맸던 흔적을 발견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보다 먼저 무덤에 도착한 제자 역시, 베드로 뒤이어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예수님의 흔적을 보았으나, 그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믿기는 믿었으나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자기들의 눈으로 빈 무덤을 보고 부활을 믿었으나, 그 부활이 왜 일어났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활 사건에 대한 믿음이 먼저 있었고, 그 의미는 나중에 밝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활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부활하신 사건 자체가 분명한 사실임을 그들이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먼저였고, 깨달음은 다음이고, 증언은 마지막에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부활 신앙도 이 길을 따르지 않을까요? 사실 부활은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천년이 지나도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믿고, 깨닫고, 느끼는 만큼 이해할 뿐입니다.

 

(부활을 믿고 있는가?) (부활의 의미를 깨달아 가고 있는가?)

 

5. 평생 깨달아 가는 은혜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은, 홍해를 건넌 사건처럼, 하나님이 죽음의 자리를 생명의 자리로 바꾸시는 분임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믿는 사람입니다.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열매라는 것을 믿고, 자신의 미래를 부활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부활을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소망과 확신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은, 부활을 보고 믿고 그 의미를 평생에 걸쳐 깨달아 가는 사람입니다. 신앙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고, 깨달음이라는 과정을 통해 깊어집니다. 부활은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미래를 새롭게 해석하는 기준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을 보증하며,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부활은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펼쳐지는 하나님의 현재형 역사입니다.

 

(성찰) 부활을 새로운 삶의 시작점이자 기준으로 삼고 있는가?

(응답)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부활하신 주님, 죽음에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부활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고, 새 생명의 길을 걷게 해주십시오. 오늘도 부활의 소망으로 살게 하시며, 우리가 평생 부활을 깨달아 가며,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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