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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5일 주현절 여섯째주일

관리자 2026-02-08 (일) 10:40 7개월전 497  

2026년 2월 15일 / 주현절 여섯째 주일

출애굽기 6:2-9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다.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 으로는 나타났으나, 그들에게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 나는 또한, 그들이 한동안 나그네로 몸붙여 살던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을 세웠는데, 이제 나는 이집트 사람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언약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그래서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곧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강제노동에서 이끌어 낸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서,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너희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나는 주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으나, 그들은 무거운 노동에 지치고 기가 죽어서,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요한계시록 12:7-12

그 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가엘과 미가엘의 천사들은 용과 맞서서 싸웠습니다. 용과 용의 부하들이 이에 맞서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였으므로, 하늘에서는 더 이상 그들이 발 붙일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큰 용, 곧 그 옛 뱀은 땅으로 내쫓겼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데, 온 세계를 미혹하던 자입니다. 그 용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땅으로 내쫓겼습니다. 그 때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큰 음성이 이렇게 울려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의 동료들을 헐뜯는 자,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헐뜯는 자가 내쫓겼다. 우리의 동료들은 어린 양이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말씀을 힘입어서 그 악마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늘아,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자들아, 즐거워하여라. 악마가,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몹시 성이 나서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서 14:1-12

그 무렵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서,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헤롯은 일찍이,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 때문에 요한을 붙잡아다가 묶어서,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그것은, 요한이 헤롯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이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롯은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민중이 두려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헤롯의 생일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서, 헤롯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헤롯은 그 소녀에게,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맹세로써 약속하였다.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로 가져다 주십시오.” 왕은 마음이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를 하였고, 또 손님들이 보고 있는 앞이므로, 그렇게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보내서,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 지내고 나서, 예수께 가서 알려드렸다.

 

[ 그 악마를 이겨냈다 ]

1. 악마를 이겨내는 사람들

주현절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사셨는지,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악과 마주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는지를 깊이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이번 주는 설날이 함께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의 복을 바라지만, 믿음의 자녀들은 더 깊고 참된 복을 붙듭니다. 그 복은 악마의 세력 가운데서도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악을 이겨내도록 우리를 이끄시는 능력의 그리스도가 내려주시는 복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모양으로 악마적 요소가 작동합니다. 두려움, 무기력, 죄의 습성, 오래된 상처, 비교와 경쟁, 절망, 폭력 그리고 죽음까지. 오늘 세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 속에서도 이런 악마적 요소들을 이겨내는 이야기와 그 승리를 통해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악마적 현실을 이겨내고, 승리와 영광의 새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2. 절망이라는 악마적 힘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그래서 너희를 나의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이것은 해방과 구원의 선언입니다. 또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끝까지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해방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으나, 그들은 무거운 노동에 지치고 기가 죽어서, 모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강력한 악마는 이집트의 군사력도, 화려한 나일 강의 문명도, 파라오의 막강한 권력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짓누른 가장 강력한 악마는 바로 기가 죽어서 말씀을 들을 수 없게 만든 절망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 이와 같은 악마적 힘을 경험합니다. 지친 마음, 반복되는 문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우리를 무너뜨릴 때, 하나님의 약속조차 듣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마적 힘의 실체입니다. 절망이야말로 하나님의 구원을 가리는 가장 교묘한 악마적 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절망의 구름 뒤에 밝은 태양의 빛이 여전히 비추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내 삶을 짓누르는 악마적 힘은 무엇인가?

 

3. 이미 이긴 싸움

요한계시록은 하늘에서 미가엘과 천사들이 용과 싸우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악마는 결국 하늘에서 패배하고, 땅으로 쫓겨 내려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의 동료들은 어린 양이 흘린 피와 자기들이 증언한 말씀을 힘입어서 그 악마를 이겨 냈다.” 여기에서 우리의 동료들이란 지상의 성도들을 가리키고, 어린 양의 흘린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가리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들이 증언한 말씀이란 지상의 성도들이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며 악마를 물리칠 때 사용한 말씀의 검을 가리킵니다.


이 선언의 의미는 첫째, 하늘에서 쫓겨난 악마가 지상에서 여전히 활동한다고 해도, 이미 승리가 이루어졌으므로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격려입니다. 둘째, 어린 양의 피로 악마를 이겨냈다는 것은 성도들이 자기의 힘으로 승리를 이룬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의 행위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어린 양의 구원을 자신의 말로 고백하고 증언함으로써, 그 승리에 동참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의 전쟁은 이미 끝났습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그 승리를 땅에서 실현해 나가는 마지막 행군의 병사입니다.

 

“악마가,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몹시 성이 나서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악마는 더 큰 소리로 위협하고 더 교묘한 방식으로 믿음의 자녀들을 유혹하며 흔듭니다. 우리가 시련을 만날 때, 믿음 때문에 손해 볼 때, 그리고 진리를 위해 고난을 견뎌야 할 때, 우리는 이 마지막 전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긴 전쟁을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패배를 적정하며 싸우는 것이 아니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사람입니다. 이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행진하는 사람들은 하늘의 군대와 함께 영광과 승리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내 삶의 마지막 전투는 무엇인가? 이미 이긴 전쟁이라는 믿음을 붙들고 있는가?

 

4. 가장 강력한 악마

세례자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비자였습니다. 그는 헤롯 왕의 잘못을 비판하다가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였고, 그에게 주어진 소명의 길을 걸어갔으며, 그의 죽음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수였으며, 종말의 강을 건너 새로운 구원의 문에 이르도록 이끄는 징검다리였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강력한 악마적 요소는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으로 관계가 끊어지고, 삶이 멈추고, 희망이 꺾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로 넘어가는 문으로 여깁니다. 이 지상에서 우리 각자가 맞이하는 육체의 죽음은 실패나 끝이 아니라, 진정한 승리를 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죽음의 문을 통과한 믿음의 자녀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으로 이어졌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죽음 또한 하나님 안에서 헛되지 않으며, 남은 자들의 삶과 교회를 통해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이어집니다.

 

죽음이라는 가장 강력한 악마적 요소에 맞서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5. 이미 이겼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악마는 이미 하늘에서 패배하였습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어린 양의 피와 증언하는 삶으로 이 땅 위에서 그 승리를 실현합니다. 죽음조차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승리한 전쟁의 마지막 행진을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악마는 소리를 지르며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그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은 승리의 면류관을 받고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성찰) 악마의 세력을 이겨내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응답) 나도 이겨내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절망 속에서도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 이미 승리하신 어린 양의 은혜를 붙들게 하시고, 지상의 마지막 전투를 믿음으로 완수하게 해주십시오. 두려움과 절망, 시험과 죽음의 그림자를 이겨내게 하시고, 이 한해 주님께서 주시는 승리의 길을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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