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Home회원가입로그인
수련원안내 기도동산 신학마당 신앙과 예술 성서와 말씀 수련숲 알림란
 
 


2026년 1월 4일 성탄절 둘째주일

관리자 2025-12-31 (수) 20:12 8개월전 529  

2026년 1월 4일 / 성탄절 둘째주일

이사야서 62:1-4

시온의 의가 빛처럼 드러나고,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처럼 나타날 때까지, 시온을 격려해야 하므로, 내가 잠잠하지 않겠고, 예루살렘이 구원받기까지 내가 쉬지 않겠다. 이방 나라들이 네게서 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 뭇 왕이 네가 받은 영광을 볼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부를 때에, 주님께서 네게 지어주신 새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또한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아름다운 면류관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될 것이다. 다시는 어느 누구도 너를 두고 ‘버림받은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너의 땅을 일컬어 ‘버림받은 아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너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인’이라고 부르고, 네 땅을 ‘결혼한 여인’이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주님께서 너를 좋아하시며, 네 땅을 아내로 맞아 주는 신랑과 같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로마서 11:17-24

그런데 참올리브 나무 가지들 가운데서 얼마를 잘라 내시고서, 그 자리에다 돌올리브 나무인 그대를 접붙여 주셨기 때문에, 그대가 참올리브 나무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양분을 함께 받게 된 것이면, 그대는 본래의 가지들을 향하여 우쭐대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그대가 우쭐댈지라도, 그대가 뿌리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그대를 지탱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옳습니다. 그 가지들이 잘린 것은 믿지 않은 탓이고, 그대가 그 자리에 붙어 있는 것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본래의 가지들을 아끼지 않으셨으니, 접붙은 가지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서 1:1, 4, 7-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께서 물 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복음의 시작]

1. 새해의 첫 주일, 복음의 시작 앞에서

오늘 우리는 2026년 새해의 첫 주일을 맞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공동체와 각 가정 위에 충만히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복음의 시작입니다. 복음이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시작되었듯이, 이 한 해 역시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오늘 세 본문은 복음의 시작이 어떤 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기쁨이 되는지를 말해줍니다. 올 한 해 이 은혜와 기쁨의 복음을 우리의 시작점으로 삼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2. 새 이름으로 부르시는 하나님

이사야 62장은 혹독한 포로기를 지나면서 절망과 상실감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격려하며, 그들을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버려진 땅처럼 보였고, 스스로 “버림받은 자”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잠잠하지 않겠다, 쉬지 않겠다”라고 선언하시며, 그들의 의와 구원이 빛처럼, 횃불처럼 나타날 때까지 일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새 이름을 주십니다. “사람들이 너를 부를 때에, 주님께서 네게 지어 주신 새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과거의 실패와 상처에 붙잡히지 않도록, 그들의 존재 자체를 새롭게 규정하는 이름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분주함, 지침, 상실감, 혹은 내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 비하. 이런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이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십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자라 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인이라 부를 것이다.”이 표현은 단순한 심리적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관계적 회복을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왕관처럼, 가지고 계시는 보배처럼 새롭게 들어 올리십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이름을 주시고, 우리를 다시 사랑할 가치 있는 존재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존재로 불러 주십니다. 오늘 새해 첫 주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첫 음성은 이것입니다. “너는 버려지지 않았다. 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는 과거의 이름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 이름으로 새해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3. 접붙임의 은혜와 겸손의 길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스라엘을 참올리브나무의 뿌리로, 이방인을 그 나무에 접붙여진 가지로 비유합니다. 이는 복음의 큰 흐름을 보여줍니다. 복음은 특정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포함하는 온 누리의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이방인은 본래 그 뿌리 밖에 있었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그분의 대가족으로 받아 주셨습니다. 복음의 시작은 바로 이 놀라운 연합의 은혜로 열립니다.

 

바울 사도는 접붙여진 가지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을 지적합니다. 뿌리가 나를 지탱하는데도, 마치 내가 스스로 서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교만해지는 위험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십시오.”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서 있다면, 그 은혜에 합당한 겸손과 감사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이나 우리 공동체를 지나치게 높이거나, 반대로 절망과 비교로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은 모두 은혜의 자리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우리를 붙들고 계신 것은 하나님입니다. 뿌리가 우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은혜를 기억하는 겸손과 감사로 살아가고 있는가?

 

4. 회개의 세례에서 사랑의 선언으로

마가복음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복음의 시작점에 세례자 요한이 있습니다. 그가 선포한 것은 죄 사함을 위한 회개의 세례입니다. 복음의 시작은 돌이킴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이름으로 부르실 때, 삶을 돌아보고 돌이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돌아보고, 무엇을 내려놓고, 어디로 돌이켜야 할까요?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내려오시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복음의 시작은 우리가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사건입니다. 오늘 우리를 향한 새해의 첫 말씀은 이것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이 음성을 듣는 것이 성탄의 기쁨입니다. 이 음성을 붙드는 것이 새해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복음의 시작은 오늘 우리의 시작이 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내가 너를 좋아한다’라고 말씀하심을 믿고 새해를 살아갈 수 있는가?

 

5. 복음의 시작과 새해의 시작

오늘 우리는 이사야의 새 이름, 바울 사도의 접붙임의 은혜, 마가복음서의 복음의 시작을 함께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과거를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뿌리 깊은 공동체에 접붙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내 사랑하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은혜 위에서 새해를 시작하며, 복음을 붙들고 기쁘게 한 해를 걸어갈 것입니다.

 

(성찰)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새 이름을 붙들고, 복음의 시작에서 새해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응답) 주님, 당신의 사랑 안에서 새해를 시작하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새 이름을 주시고, 우리를 당신의 기쁨으로 받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복음의 은혜에 접붙여 주시고, 새해의 걸음마다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다’라고 하신 그 말씀을 붙들고 기쁨의 한 해를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