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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30일 대림절 첫째주일

관리자 2025-11-23 (일) 10:27 9개월전 583  

2025년 11월 30일 / 대림절 첫째주일

다니엘서 3:16-18, 28-30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아뢰었다. “굽어살펴 주십시오. 이 일을 두고서는, 우리가 임금님께 대답할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 불 속에 던져져도, 임금님, 우리를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은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굽어살펴 주십시오.”

느부갓네살 왕이 말하였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돌보신 하나님을 찬송하여라. 그는 천사를 보내서 그의 종들을 구하셨다. 이 종들은 저희의 하나님을 의뢰하여, 저희의 몸을 바치면서까지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저희의 하나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도 절하여 섬기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린다.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두고서 경솔히 말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이 명령을 어겼다가는 그 몸이 조각날 것이며, 집이 쓰레기 더미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자기를 믿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신은 다시 없을 것이다.”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빌론 지방에서 번영을 누리면서 살게 하였다.

 

요한계시록 18:21-24

또 힘센 천사가 큰 맷돌과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고서 말하였습니다. “그 큰 도시 바빌론이 이렇게 큰 힘으로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흔적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거문고를 타는 사람들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과 피리를 부는 사람들과 나팔을 부는 사람들의 노랫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요, 어떠한 세공장이도 네 안에서 하나도 보이지 않을 것이요,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등불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을 것이요, 신랑과 신부의 음성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네 상인들이 땅의 세도가로 행세하고 모든 민족이 네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고, 예언자들의 피와 성도들의 피와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이 도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서 10:22, 26-31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덮어 둔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도 몸도 둘 다 지옥에 던져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놓고 계신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 끝까지 견디는 사람들 ]

1. 기다림의 절기 – 끝까지 견디는 믿음

오늘은 대림절 첫째주일입니다.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성탄을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의 여정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그러나 대림절의 기다림은 단순한 인내가 아닙니다. 대림절의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시선을 모으는 몸짓입니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온 신경을 집중하여 빛을 향해 나가는 사람, 고난의 비바람 속에서도 절망과 무력감을 떨쳐버리고 생명의 빛을 향해 온 힘을 모아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이 바로 대림절의 사람들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말씀의 제목은 끝까지 견디는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들은 그 믿음의 여정을 세 가지 장면 속에서 보여줍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불타는 화덕 속에서도 하나님께 자신을 맡겼고, 사도 요한은 세속의 제국 바벨론이 무너지는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새 창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마 10:22) 대림절의 첫 불빛은 바로 이 믿음의 빛입니다. 고난을 통과해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빛, 끝까지 견디는 사람 안에 머무는 생명과 희망의 불빛입니다.

 

2. 불타는 화덕 속의 신앙 –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기적보다 더 큰 것은 믿음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그들을 불타는 화덕에 던지려 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불 속에 던져져도, 임금님, 우리를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단 3:17-18) 그들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했지만, 기적에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이 한마디가 그들의 신앙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결과가 아니라 관계로 믿는 믿음, 하나님의 응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붙드는 믿음입니다. 이 고백은 단지 담대하고 용맹스러운 선언이 아니라, 두려움을 애써 삼키며 내뱉는 절규이며 피를 토하듯 간절하게 외치는 기도입니다. 믿음은 승리와 응답을 요구하는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신뢰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하나님께서 내 뜻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참된 믿음의 사람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나는 하나님을 섬기겠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고난은 파멸이 아니라 증언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지켜 주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들의 몸은 불에 상하지 않았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않았으며, 옷 색깔도 변하지 않았고, 불에 탄 냄새조차 없었다.” (단 3:27)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은 놀라며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 종들은 저희의 하나님을 의뢰하여, 저희의 몸을 바치면서까지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저희의 하나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도 절하여 섬기지 않았다.” (단 3:28) 고난은 그들을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 속에서 그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불타는 화덕은 절망의 자리가 아니라, 믿음이 증언되는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의 고난은 세속의 권세를 넘어서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불 속에 서 있을까요? 그 자리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드러나고 있나요?

 

3. 바벨론의 몰락과 새 생명의 시작

지상의 문명은 생명을 잃고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큰 도시 바빌론이 이렇게 큰 힘으로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흔적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계 18:21) 거문고 소리, 맷돌 소리, 신랑과 신부의 음성. 모든 소리가 사라진 도시의 침묵, 그것이 바벨론의 최후입니다. 바벨론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탐욕과 권력, 쾌락으로 세워진 세속적 욕망의 제국을 상징합니다. 그 안에는 예언자의 피와 성도의 눈물, 그리고 정의의 외침이 묻혀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바벨론은 어떤 모습입니까? 편리함과 부의 축적, 성공 신화를 따라가느라 하나님을 잃어버린 문명, 그것이 오늘의 바벨론입니다. 그 화려함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생명을 잃은 도시는, 결국 자기 무게로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끝이 아니라 새 창조의 시작입니다. 요한이 본 심판의 장면은 파괴의 예언이 아니라 회복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붕괴를 통해 새 하늘과 새 땅의 문을 여십니다. 고난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은 생명의 빛을 비추십니다. 새 하늘 새 땅에서는 더 이상 눈물도 슬픔도 고통도 없습니다. 불의와 악이 모두 사라지며, 하나님의 정의와 생명과 평화가 온 세상에 가득 찰 것입니다. 세상은 흔들리지만, 끝가지 견디는 믿음의 사람은 무너져가는 세상 한가운데서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봅니다.

 

나는 지금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고 있는가?

 

4. 두려움을 넘어 끝까지 견디는 사람

참된 믿음은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마 10:22) 믿음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몸은 죽일지라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 10:28) 주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움의 크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의 크기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육체를 해칠 수 있어도, 하나님만이 영혼을 붙드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거듭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미움이 몰려와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고난이 다가와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주님의 품 안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에게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작은 참새 한 마리까지도 하나님께서 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냥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라도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 10:29) 하나님의 돌보심은 완전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그 사랑의 품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세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고난을 견디는 자들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고 계심을 믿고 있는가?

 

5.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

다니엘의 세 친구는 불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요한은 무너진 세상 속에서도 새 생명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견디는 제자들에게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세상의 화려함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기적이 없어도 믿음을 지키고, 세속의 유혹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으며, 두려움 속에서도 담대히 서서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그가 바로 대림절의 사람입니다. 빛이 오기 직전에 가장 깊은 어둠을 견디며, 가장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끝까지 생명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대림절의 빛은 고난을 피하는 빛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빛입니다. 그 빛이 우리를 끝까지 견디게 하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과 새 하늘 새 땅으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성찰)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인가? (응답) 두려움 없이 끝까지 견디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어둠의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빛을 기다리며 여기에 서 있습니다. 불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처럼 우리도 어떤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신뢰를 지켜 나가기를 원합니다. 바벨론이 무너져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그 무너짐 속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두려움이 몰려올 때마다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끝까지 견디게 하시고,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며, 고난 속에서도 생명을 품는 사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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