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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6일 창조절 여덟째주일

관리자 2025-10-19 (일) 10:28 11개월전 603  

2025년 10월 26일 / 창조절 여덟째주일

사무엘상 8:10-22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다. “당신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은 이러합니다.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입니다.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하고, 왕의 밭을 갈게도 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이게도 하고,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입니다. 그는 당신들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유도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 할 것입니다. 그는 당신들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왕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당신들이 둔 곡식과 포도에서도 열에 하나를 거두어 왕의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입니다. 그는 당신들의 남종들과 여종들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왕의 일을 시킬 것입니다. 그는 또 당신들의 양 떼 가운데서 열에 하나를 거두어 갈 것이며, 마침내 당신들까지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그 때에야 당신들이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을 터이지만, 그 때에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일러주어도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우리도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그 왕이 우리를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이 백성의 모든 말을 듣고 나서, 주님께서 들으시도록 다 아뢰니,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서 그들에게 왕을 세워 주어라.”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각자 자기의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일렀다.

 

로마서 7:5-13

이전에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죄의 욕정이 우리 몸의 지체 안에서 작용해서, 죽음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옭아맸던 것에 대하여 죽어서, 율법에서 풀려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자에 얽매인 낡은 정신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성령이 주시는 새 정신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겠습니까? 율법이 죄입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율법에 비추어 보지 않았다면, 나는 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율법에 “탐내지 말아라” 하지 않았다면, 나는 탐심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이 계명을 통하여 틈을 타서, 내 속에서 온갖 탐욕을 일으켰습니다. 율법이 없으면 죄는 죽은 것입니다. 전에는 율법이 없어서 내가 살아 있었는데, 계명이 들어오니까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생명으로 인도해야 할 그 계명이, 도리어 나를 죽음으로 인도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죄가 그 계명을 통하여 틈을 타서 나를 속이고, 또 그 계명으로 나를 죽였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 선한 것이 나에게 죽음을 안겨 주었다는 말입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를 죄로 드러나게 하려고, 죄가 그 선한 것을 방편으로 하여 나에게 죽음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은 계명을 방편으로 하여 죄를 극도로 죄답게 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서 11:16-19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까? 마치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을 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는 귀신이 들렸다’ 하고, 인자는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보아라,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 한다. 그러나 지혜는 그 한 일로 옳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 미래로 나가는 사람들 ]

1. 성령님과 함께 미래로 나가는 사람들

오늘 말씀의 제목은 미래로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율법의 조문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속의 가치나 욕망을 따라가지 않고, 성령님이 이끄시는 길을 따라 순종하며 걸어갑니다. 성령님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2. 세속의 왕을 구하는 백성들

사무엘은 나이가 많아지자,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들은 아버지와 달리 불의한 길을 걸으며, 이익을 탐하고 뇌물을 받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찾아와 말했습니다. “어른께서는 늙으셨고, 아드님들은 어른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셔서, 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이스라엘 장로들과 백성들의 요청은 단순한 제도 개혁의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우리도 이방 나라들처럼 되고 싶다’라는 욕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왕정 체제를 갖춘 이방 나라들의 군사력과 풍요로움, 그리고 그것이 보장하는 삶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욕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력한 왕정 체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이는 안정’을 원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왕을 세워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으시되, 경고하셨습니다. 사무엘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왕은 백성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시키고, 딸들을 데려다가 시중들게 하며, 밭과 포도원과 가축 심지어 사람까지 거두어 자기 소유로 삼을 것이다.’ 결국 백성은 왕의 종이 되고, 자신들이 택한 왕정 체제 아래에서 울부짖게 된다는 경고였습니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왕이 필요하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청을 허락하시되, 그것이 결국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불행한 결과로 나타날 것임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제도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의 방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체제 속에서도 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신실하게 순종하며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방 나라 백성들처럼 왕을 따라가는 순간, 더 이상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아니라 세상의 종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인 신앙의 언약을 지키지 못하도록 우리를 유혹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성령님이 주시는 새 정신

바울 사도께서는 율법과 죄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문자에 얽매인 낡은 정신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성령이 주시는 새 정신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율법은 거룩하고 선한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에 얽매인 인간의 태도가 문제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그 율법을 자신을 높이는 도구로 바꾸어 버립니다. 탐내지 말라는 계명이 오히려 탐심을 자극합니다. 또, 율법을 이용하여 자기의 의를 세우려 합니다. 율법을 자신의 노력과 공로로 완성하려는 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게 됩니다. 결국, 율법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문자적인 율법은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고, 결국 죄를 만드는 거울이 됩니다.

 

그렇다고 율법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무질서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자유는 형식과 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 율법의 본래 정신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자유롭게 실천하도록 이끄는 능력입니다. 율법의 종교는 두려움을 낳지만, 성령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을 자유로운 삶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성령이 주시는 새 정신은 낡은 사고방식이나 과거의 기득권을 버리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미래 지향적인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참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4. 공감과 반응의 지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까? 마치 아이들이 정터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을 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세례 요한은 금식하며 회개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그는 귀신이 들렸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며 사랑의 친교를 나누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또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죄인의 친구다.’ 요한의 금식도, 예수님의 친교도 모두 비난받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의 손길을 공감하지도, 반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과거에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외형의 차이를 넘어,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알아봅니다. 요한의 금식과 예수님의 친교가 다르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있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공감하고, 그 뜻에 반응하며, 성령님과 함께 미래로 나아갑니다.

 

공감하며 반응하고 있는가?

 

5. 성령님과 함께 미래로

성령님이 주시는 새 정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 자유는 관습과 형식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그 자유는 하나님의 뜻에 공감하고 반응하며, 사랑으로 순종하게 합니다. 성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담대히 걸어갑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눈에 보이는 왕을 따르지 않습니다. 율법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성령이 주는 새 정신으로, 자유와 사랑의 길을 걸어가,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성찰) 자유로운가?

 

(응답) 공감하고 반응하며 성령님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 우리에게 성령의 새 정신을 부어 주십시오. 과거의 굴레를 벗고 미래로 나아갈 힘을 주십시오. 세속과 육체의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해주십시오. 율법의 의무감이 아니라 사랑의 자유로 순종하게 해주십시오. 공감하고 반응하며, 성령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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