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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6일 주현절 여섯째주일

관리자 2025-02-09 (일) 18:27 1년전 822  

2025년 2월 16일 / 주현절 여섯째주일


신명기 4:32-40

당신들이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이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이제까지, 지나간 때를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하늘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기까지, 온 세계를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리고 이런 큰 일을 본 적이 있는지, 들은 적이 있는지 물어 보십시오. 당신들처럼,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살아 남은 백성이 있습니까?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의 억압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애쓰신,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당신들에게 이것을 나타내셨으니, 그것은 주님이 곧 하나님이시고, 그분 밖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단련하시려고, 당신들에게 하늘로부터 그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땅 위에서는 그의 큰 불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불 가운데서 그의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조상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뒤에 그 자손을 택하셨고, 그 크신 힘으로 몸소 당신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들보다 크고 강한 민족을 당신들의 앞에서 쫓아내시고, 당신들을 그 땅으로 이끌어 들이시고, 그 땅을 유산으로 주어서 오늘에 이르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당신들은 마음에 새겨 분명히 알아둘 것이 있으니, 주님은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참 하나님이시며, 그 밖에 다른 신은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알려 주는 주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십시오. 그러면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손이 잘 살게 되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영원히 주시는 땅에서 길이 살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18-23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또 기록하기를 “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마가복음서 10:13-16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서 축복하여 주셨다.


[ 지혜 있는 사람 ]


1. 

오늘 말씀의 제목은 지혜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이 참된 지혜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 안에서 세상의 지혜가 아닌 참된 지혜를 새롭게 깨닫고, 참된 지혜의 삶을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2. 

신명기는 가나안 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모세의 권면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광야 생활을 거쳐 요단강 동쪽까지 이동해 왔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깊이 생각하여 보십시오’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깊이 생각해야 할 대상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시간이고 하나는 공간입니다. ‘당신들이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이 이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이제까지’라는 표현은 깊이 생각해야 할 시간의 범위를, 짧은 인생의 경험에서 창조의 사건이 일어난 태초의 시간까지 확장하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개념을 의미합니다. 또한 ‘하늘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기까지’라는 표현은 지각과 경험의 차원을 넘어서 무한한 우주의 끝까지 확장된 공간의 개념을 의미합니다. 결국 모세가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탈출시키고 요단강 동쪽까지 이끌어 주신 분이, 인간 각자의 경험과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 있는, 초월적 창조자라는 점입니다.


이어서 모세가 강조하는 것은 초월적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광야를 거쳐서 요단강 동쪽에 이르도록 구체적으로 이끌어 주셨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절대적인 권능을 경험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또한 시내 산과 호렙 산에서 불 가운데 나타나시고 직접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도 이런 구체적인 구원 사건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켜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구원주이시고 창조자이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역사 속에서 경험한 구원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되어 갈 수 있도록 깨우쳐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면서 동시에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녀들이 창조 세계 안에서 구원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시작입니다. 


구원의 하나님으로부터 창조의 하나님으로 믿음과 인식의 범위를 넓혀감으로써, 우리는 더 깊은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됩니다. 믿음의 여정은 먹거리를 주시고 고난에서 건져 주시는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고백에서 출발하여 온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지금도 이끌어 가시는 창조의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으로 나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망의 초점이 구원에서 창조로 옮겨갈 때, 우리의 믿음 생활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3.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글에서 지혜 있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대비합니다. 또한 이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대비하면서, 이 세상의 지혜는 거짓 지혜이며 하나님의 지혜가 참 지혜임을 강조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는 자기 경험에서 오는 것이고,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자기 경험에서 오는 지혜는 자기 자랑과 교만 그리고 특정 경험이나 사람에 대한 맹신을 낳고, 자기 꾀에 빠지게 되고, 결국 신앙공동체 안에서 분파를 만들어 분열을 일으킵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고 심지어 그리스도파까지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거짓 지혜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자랑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얻고 성취한 경험과 공로에서 나옵니다. 자기 자랑은 자기 꾀에 빠지게 만드는 어리석음의 원천입니다. 자기 경험에서 나오는 자기 꾀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에 집착하게 되고, 그 경험이나 지식과 관련된 특정한 지도자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바울 사도의 권면은, 특정한 지도자에게 의존한 결과로 생겨난, 공동체 안의 분열을 극복하고 참된 지혜 안에서 하나가 되라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신앙공동체의 중심이 그리스도이심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의 절대성 앞에서 인간의 모든 지식과 경험은 재해석되고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재해석과 재구성의 중심 원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게 속해 있으므로, 신앙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자기의 경험 혹은 지식을 떠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공동체를 세워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각자의 경험과 공로에서 나오는 자기 자랑과 자기 꾀에서 벗어나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경청하고 성찰하며 순종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4.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왔을 때, 제자들은 그들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으시면서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기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껴안으시고 그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축복을 받은 어린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 본문은 오늘 우리에게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임으로써,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고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경험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특징은 개방성과 순수성 그리고 겸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야말로 지식이나 경험에 의한 공로가 아니라 선물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은 율법에 의한 자기 공로를 쌓아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참된 지혜는 경쟁하고 노력하여 하나님 나라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신뢰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사랑의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서 있습니까?


5. 

구원의 하나님으로부터 창조의 하나님으로 믿음의 지평을 넓혀감으로써 참된 지혜를 얻게 됩니다. 참된 지혜는 자기 경험과 공로에 붙잡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겸손히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임으로써, 주님의 축복과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찰)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응답) 참된 지혜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겠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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