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6일 / 주현절 셋째주일
신명기 10:12-20
“이스라엘 자손 여러분, 지금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모든 길을 따르며,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섬기며, 당신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땅과 땅 위의 모든 것이 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직 당신들의 조상에게만 마음을 쏟아 사랑하셨으며, 많은 백성 가운데서도 그들의 자손인 당신들만을 오늘 이처럼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마음에 할례를 받고, 다시는 고집을 부리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는 신도 많고, 주도 많으나, 당신들의 주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고, 참 주님이십니다. 그분만이 크신 권능의 하나님이시요,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며, 사람을 차별하여 판단하시거나, 뇌물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며, 고아와 과부를 공정하게 재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셔서 그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들이 나그네를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신들도 한때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섬기며,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고,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십시오.
디모데전서 1:1-7
우리 구주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믿음 안에서 나의 참 아들이 된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마케도니아로 떠날 때에, 그대에게 에베소에 머물러 있으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대가 거기에서 어떤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신화와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을 팔지 못하도록 명령하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믿음 안에 세우신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보다는, 도리어 쓸데없는 변론을 일으킬 뿐입니다. 이 명령의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은 이러한 목적에서 벗어나서 쓸데없는 토론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율법교사가 되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마태복음서 5:17-20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은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가운데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아주 작은 사람으로 일컬어질 것이요, 또 누구든지 계명을 행하며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가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
1.
오늘 말씀의 제목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는 서로서로 각자의 계획이 이루어지고 소원이 성취되기를 빌어줍니다. 우리가 계획을 이루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삶에 가장 큰 행복이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 삶에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그 뜻을 이루어가는 삶이 지혜롭고 복된 삶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새롭게 깨닫고, 그 뜻을 이루어감으로써, 복되고 아름다운 한 해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신명기에는,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40여 년의 광야 생활을 지나고 요단강 동편에 이르렀을 때, 모세가 지난날들을 회고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부한 말씀들(세 편의 설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10장 12절 이하는, 금송아지 사건과 두 번째 돌판 이야기의 뒤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는 것을 다섯 가지 동사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길을 따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 표현을 하나로 정리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어서 마음에 할례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할례라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 속해 있다는 외형적 표징으로서 남자의 성기에 행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할례라는 말은 내면과 삶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은 자기 고집을 꺾고, 자기 사랑을 넘어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며 그 사랑의 특성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돌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고아와 과부를 공정하게 재판하시고 나그네를 사랑하셔서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안과 밖에 있는 연약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녀들이 마음에 할례를 받기 원하십니다. 또한 믿음이 자녀들이 연약한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마음에 할례를 받았습니까? 당신이 돌보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3.
디모데전서는 바울 사도가 목회적 후계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모데는 바울 사도의 2차 선교 여행 때부터 동행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를 디모데에게 맡겼습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특별히 두 가지를 명령합니다. 하나는 다른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화와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의 명령은 거짓 율법 교사들의 영지주의와 유대교의 율법적 요소를 배격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금지 명령의 일차 목적은 쓸데없는 변론과 토론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가 제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의 교훈에 합당한 것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며(로마서 13:10),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사랑을 통하여 일하는 것’이기 때문(갈라디아서 5:6)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사랑입니다.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늘도 믿음의 자녀들을 예배의 자리로 초청하셨습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쓸데없는 변론과 토론은 무엇일까요? 우리 교회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데 무엇이 필요할까요?
4.
예수님은 산상 수훈에서 여섯 가지(분노, 간음, 이혼, 맹세, 보복, 사랑) 대립 명제를 통해 구약의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섯 가지 대립 명제의 서론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구약의 말씀들(율법과 예언자들의 말)을 폐지하는 것이 자신의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을 통해 완성하는 것이 예수님의 진정한 의도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문자에 집착하거나 한 글자 한 글자에 얽매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되, 표면적 의미가 아니라 배후에 놓여 있는 본래의 의미를 철저하게 찾고 그 뜻에 맞게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는 그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의 구약 해석과 종교적 실천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율법 학자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율법의 형식적 성취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기본 정신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원리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사랑이 없는 율법 이해는 위선적 거룩함과 교만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오해한 그들은 언제나 예수님의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계명이 다른 모든 계명 위에 있으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고린도전서 8:1하)
예수님이 제시하신 사랑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당신이 벗어버려야 할 신앙적 교만은 무엇입니까? 사랑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당신의 삶에서 변화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5.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 중에서도 특별히 연약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입니다.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믿음의 자녀들은 거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찰)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응답)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