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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9일 사순절 첫째주일

관리자 2025-03-04 (화) 12:28 1년전 834  

2025년 3월 9일 / 사순절 첫째주일


이사야서 58:1-10

“목소리를 크게 내어 힘껏 외쳐라. 주저하지 말아라. 너의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높여서 나의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알리고,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려라. 그들이 마치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않는 민족이나 되듯이,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을 알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무엇이 공의로운 판단인가를 나에게 묻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를 즐거워한다고 한다.” 주님께서 보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금식을 합니까? 주님께서 알아 주시지도 않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고행을 하겠습니까? 너희들이 금식하는 날, 너희 자신의 향락만을 찾고, 일꾼들에게는 무리하게 일을 시킨다. 너희가 다투고 싸우면서, 금식을 하는구나. 이렇게 못된 주먹질이나 하려고 금식을 하느냐? 너희의 목소리를 저 높은 곳에 들리게 할 생각이 있다면, 오늘과 같은 이런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겠느냐? 이것이 어찌 사람이 통회하며 괴로워하는 날이 되겠느냐?” 머리를 갈대처럼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깔고 앉는다고 해서 어찌 이것을 금식이라고 하겠으며, 주님께서 너희를 기쁘게 반기실 날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부당한 결박을 풀어 주는 것, 멍에의 줄을 끌러 주는 것, 압제받는 사람을 놓아 주는 것, 모든 멍에를 꺾어 버리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냐?” 또한 굶주린 사람에게 너의 먹거리를 나누어 주는 것, 떠도는 불쌍한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헐벗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 그에게 옷을 입혀 주는 것, 너의 골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햇살처럼 비칠 것이며, 네 상처가 빨리 나을 것이다. 네 의를 드러내실 분이 네 앞에 가실 것이며, 주님의 영광이 네 뒤에서 호위할 것이다. 그 때에 네가 주님을 부르면 주님께서 응답할 것이다. 네가 부르짖을 때에, 주님께서 ‘내가 여기에 있다’ 하고 대답하실 것이다. 네가 너의 나라에서 무거운 멍에와 온갖 폭력과 폭언을 없애 버린다면, 네가 너의 정성을 굶주린 사람에게 쏟으며, 불쌍한 자의 소원을 충족시켜 주면, 너의 빛이 어둠 가운데서 나타나며, 캄캄한 밤이 오히려 대낮같이 될 것이다.


고린도후서 7:2-10

여러분은 마음을 넓혀서, 우리를 받아 주십시오. 우리는 아무에게도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고, 아무도 망친 적이 없고, 아무도 속여서 빼앗은 일이 없습니다. 여러분을 책망하려고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전에도 말하였거니와, 여러분은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큰 신뢰를 두고 있으며, 여러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온갖 환난 가운데서도, 나에게는 위로가 가득하고, 기쁨이 넘칩니다. 우리가 마케도니아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의 육체는 조금도 쉬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환난을 겪었습니다. 밖으로는 싸움이 있었고, 안으로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의에 빠진 사람을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디도를 돌아오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가 돌아온 것으로만이 아니라, 그가 여러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우리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그리워하고, 내게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또 나를 열렬히 변호한다는 소식을 그가 전해 줄 때에, 나는 더욱더 기뻐하였습니다. 내가 그 편지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편지가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고서 후회하기는 하였지만, 지금은 기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픔을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픔을 당함으로써 회개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아파하였으니, 결국 여러분은 우리로 말미암아 손해를 본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하는 것은, 회개를 하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마태복음서 6:16-18

“너희는 금식할 때에, 위선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띠지 말아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남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한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낯을 씻어라. 그리하여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말고, 보이지 않게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서 보시게 하여라. 그리하면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


1. 

오늘은 사순절 첫째주일입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참된 경건을 회복하는 절기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께로 돌아가며 가정과 교회가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하기를 빕니다. 


2. 

이사야서 제3부(56~66장)는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다음 시대 즉 포로 귀환 이후 시대를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포로시대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사람들은 겉으로만 경건한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규례를 잘 지키는 것처럼 보였고 금식도 잘하였지만, 그들의 행위는 위선적이고 이중적이었습니다. 그들은 금식하면서도 향락만을 찾았고, 일꾼들에게 무리하게 일을 시켰으며, 서로 다투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를 통해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회개에 대한 촉구는 거짓 금식의 태도를 버리고 참된 금식을 행하라는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거짓 금식이란 겉으로 하나님을 찾는 척하면서 형식적으로 금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선적이고 형식적인 금식을 하는 것은 왕국 멸망 이전의 생태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예언자는 특별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란, 종교적 의식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자유를 잃은 자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입니다. 금식이라는 종교적 의식보다도, 금식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포로 귀환 이후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건축하는 일보다 그들의 실제 삶과 실천의 변화를 통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의 예배나 모든 종교적 행위보다, 실제 삶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포로 귀환 이후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자유를 잃은 자에게 자유를 찾아 주고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떤 삶의 실천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요?


3. 

고린도후서는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 교우들에게 보낸 여러 편의 편지글 중 하나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직접 고린도교회를 방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역자 디도를 통해 편지를 보내고, 그를 통해 소식을 전해 들은 후 다시 편지를 보냅니다. 바울 사도는 편지를 통해 고린도교회 교우들을 질책하기도 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권면하기도 하였습니다. 질책과 격려와 권면의 목적은 고린도교회 교우들을 바른 믿음의 길로 인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 안에는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에 대한 그들의 비난을 반박하면서도,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려 하였습니다. 특히 바울 사도는 자신의 편지글이 그들을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것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아픔을 당함으로써 회개에 이르게 되었음을 기뻐한다고 바울 사도는 말합니다. 그 아픔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아픔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회개의 아픔은 우리를 구원과 생명의 길로 이끌어 갑니다. 우리 삶의 아픔은 하나님께 돌아가고,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픔을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경험이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세상의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복음서 본문은 예수님이 산에서 하신 설교(마태복음서 5~7장) 중 올바른 금식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금식은 중요한 종교적 관습이었습니다. 금식은 금욕주의나 세상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금식은 죄에 대한 회개와 슬픔을 나타내고 하나님에 대한 겸손한 복종을 실천하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규칙적으로 (월요일과 목요일) 금식했으며, 개인적으로 특정한 기간을 정해놓고 금식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금식의 행태가 올바르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금식을 위선자들의 금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선자들이 행하는 금식의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금식을 알려서 종교적인 칭송을 받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즉 그들이 금식하는 동기는 종교적인 과시 욕구이며 사람들의 칭송은 그 행위의 상급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경건성을 과시하려는 금식은 참된 금식이 아님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금식의 행위보다 금식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금식의 목적은 제도화된 종교의식의 수행이 아닙니다. 금식의 목적은 육체의 절제와 고행을 통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금식은 옛사람을 부정하고 하나님 안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얻게 되는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평안과 기쁨을 향해 몸과 마음을 집중하는 일입니다. 올바른 금식은 우리가 직면한 모든 어려움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아픔 그리고 삶의 욕망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와 주님께 온전히 집중하는 과정입니다. 


주님께 온전히 집중하는 사람은 위로와 자유와 희망을 얻게 됩니다. 주님께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드릴 때, ‘온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버려 끝까지 나를 돌아 보시니’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어둠의 덫에서 빠져나와 주님께 온전히 집중하는 사순절을 보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5. 

사순절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건의 행위보다 실제 삶의 변화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녀들이 세상의 일로 마음 아파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은 이웃과 헝제자매를 사랑으로 대하며 하나님 나라의 평안과 기쁨을 누립니다. 주님과 끝까지 동행하는 사람은 고난과 십자가를 넘어서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성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응답)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겠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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